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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트위터 품은 머스크, 마이웨이 경영 예고

트위터를 품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440억 달러(약 62조7000억원)에 트위터 인수를 완료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새는 자유로워졌다"는 글을 올렸다. 콘텐츠 제한 규정을 완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머스크는 경영진 물갈이부터 했다. 그가 경영권을 확보한 뒤 파라그아그라왈 CEO와 네드 시걸 CFO(최고재무책임자), 비자야 가데 법무·정책담당이 회사를 떠났다. 당분간 머스크가 임시 CEO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복구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지지자들의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폭력을 부추겼다는 이유로 트위터에서 퇴출당했다. 머스크는 지난 5월 트위터를 인수하면 트럼프의 계정을 복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의 콘텐츠 통제를 비판하면서 계정 영구 차단과 트윗 삭제 조치에 신중해야 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계정 일시 중단처럼 완화한 정책을 적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품자마자 상장 폐지 절차에 착수했다. AP통신은 트위터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 폐지 신청을 해 주식 거래가 중단됐으며 11월 8일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위터가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면 실적을 공개할 필요가 없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규제에서도 벗어나게 된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0.29 10:40
연예일반

방탄소년단, 바이든 면담 미국행 경비 자비로 부담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에 들어간 경비를 직접 부담했다. 틴 보그를 비롯한 미국의 연예매체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남에 들어간 비용을 직접 지불했다. 또 이들은 미국행은 3주 전 논의에 들어가 세부사항을 확정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이 면담에 앞서 브리핑룸에서 깜짝 성명 발표는 바이든 행정부 들어 가장 많은 사람이 시청한 언론 브리핑으로 기록됐다. 더구나 코로나 팬데믹 후 바이든 대통령이 나서는 브리핑이 드물어 기자들의 참석이 가장 성황을 이룬 날이 됐다. 이날 브리핑 후 미국 기자들조차 “트럼프 시대의 군중이 돌아왔다”고 보도했을 만큼 성시를 이뤘다. 틴 보그는 한 기자는 방탄소년단과 바이든 대통령의 K하트 사진을 보고 “리처드 닉슨이 앨비스 프레슬리를 만난 후 가장 이상한 사진”이라는 평을 했다고도 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6.02 14:46
스포츠일반

LA 레이커스, NBA 우승 기념 백악관 방문 연기

‘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가 백악관 방문을 연기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USA 투데이’ 등 복수의 미국 매체는 LA 레이커스의 2019~20 미국 남자프로농구(NBA) 파이널 우승을 축하하기 위한 백악관 방문이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ESPN의 데이브 맥메나민 NBA 담당 기자는 일정 문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다만, 소식통을 인용해 “향후 방문이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NBA 파이널 우승팀이 백악관에 방문하는 건 1963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오랜 전통이다. 주로 다음 시즌 중에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 DC에서 경기가 있을 때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우승팀은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단체 사진을 촬영하는 등 축하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 NBA 우승팀의 백악관 방문은 명맥을 잇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로 스포츠 우승팀을 백악관에 초청하는 데 회의적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선수들의 반감도 있었다. 지난 우승팀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토론토 랩터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발언 때문에 백악관 방문을 거부했었다. 마지막으로 백악관에 방문한 NBA 우승팀은 2015~16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다. 지난해 10월 우승을 확정한 LA 레이커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백악관에 방문하기를 희망했다. 지난 1월 ‘야후 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LA 레이커스 선수들은 2020~21시즌 중 NBA 우승팀이 백악관을 방문하는 전통이 부활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르브론 제임스 또한 NBA 우승팀이 백악관을 다시 방문한다면 “좋을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지난 2월 공개 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해질 때 LA 레이커스를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LA 레이커스는 결국 백악관에 가지 못하게 됐다. 비록 레이커스의 일부 선수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지만, NBA는 대규모 모임을 갖는 것을 피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이로써 LA 레이커스는 백악관 방문 없이 이달 29일(한국시간) 워싱턴 위저즈와 경기를 치르게 됐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4.18 19:52
연예

[할리우드IS] 릴 웨인, 트럼프 사면 대상 포함 "정말 감사해"

트럼프 지지자인 래퍼 릴 웨인(Lil Wayne)이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해 불법적인 총기 소지 혐의로 기소된 미국의 인기 힙합 가수 릴 웨인이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표한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그는 이전에도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이번 사면이 없었다면 릴 웨인은 최대 10년의 징역형에도 처할 수 있었다. 릴 웨인은 흑인들의 지지가 필요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도와 재선 선거운동에 참여했다. 지난해 대선 직전인 10월 말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랄 리조트를 방문해 1시간 가까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시간을 보내는 등 트럼프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면 대상 발표 이후인 22일 릴 웨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가족, 예술, 지역사회에 내가 해줄 것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게 해준 트럼프 전 대통령에 감사하다"고 적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웨인 이외에도 래퍼 코댁 블랙과 유명 래퍼 제이지가 설립한 연예기획사 록 네이션의 대표인 데저레이 페레스, 힙합 레이블인 데스로 레코드의 설립자 마이클 해리스도 사면했다. 해리스는 살인 미수와 마약 거래 혐의로 32년간 수감 중이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1.22 20:47
경제

페북·트위터 이어 스냅챗도 트럼프 대통령 계정 영구 정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냅챗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한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스냅챗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증오 발언과 폭력 선동, 잘못된 정보 확산을 시도해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며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스냅챗은 이번 결정이 공공 안전을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캠프 측은 대선 과정에서 젊은 유권자를 공략하고자 스냅챗을 활용했다. 스냅챗은 특히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하며 트럼프 측 스냅챗 게시물이 지금까지 수십차례 가이드라인을 위반해 삭제 조처됐다고 전했다. 앞서 트위터와 페이스북도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무기한 정지했다. 인스타그램, 레딧, 트위치도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애플과 구글은 자사 앱 마켓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이자 극우 성향의 지지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SNS '팔러'를 삭제했다. 아마존도 팔러에 웹호스팅 서비스를 중단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가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계정을 정지한 미국 SNS 회사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2021.01.14 11:40
경제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 계정 영구 정지…"폭력 선동 위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통 창구로 애용했던 트위터 계정이 막혔다. 트위터는 8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계정의 최근 트윗과 맥락 등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한 뒤 폭력의 추가 선동에 대한 위험 때문에 계정을 영구 중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확정을 막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7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자제를 요구하면서도 '우리의 놀라운 여정은 이제 시작'이라는 시위를 부추기는 듯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8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폭력 미화에 반대하는 트위터의 정책을 위반했다"라며 "일부 극렬 지지자들에게 안전한 테러 목표를 설정해줬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1.09 10:56
경제

페북·트위터, 트럼프 대통령 계정·영상 차단…"폭력시위 조장"

세계 최대 SNS 서비스인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정과 메시지를 차단했다. 이번 조치는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확정을 막기 위해 의사당에 난입하는 소동이 벌어지자, 온라인에서 폭력시위를 조장할 수 있는 수단을 없애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7일 CNN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남긴 글에 댓글 등의 활동을 막은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12시간 정지했다. 트위터는 "폭력을 가하겠다는 위협, 폭력 선동은 트위터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며, 우리의 규정을 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페이스북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보낸 동영상 메시지를 삭제했다. 해당 영상에는 시위에 참여한 지지자들에게 해산하라는 내용이 담겼지만, 대선 결과를 납득하기 힘들다는 언급도 포함됐다. 가이로젠 페이스북 부사장은 "이번 사태는 긴급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영상을 삭제하는 것을 포함해 적절한 비상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1.07 10:25
경제

트럼프 장남도 코로나19 확진…“무증상 자가격리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이 이번주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 CNN방송 등 주요 매체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주니어의 대변인은 CNN에 “이번주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자가 격리 중”이라며 “그는 지금까지 아무 증상이 없으며 모든 코로나19 의료 지침을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 이후 백악관에서 관련 확진자는 수 십명에 달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의 아들인 앤드류 줄리아니 백악관 보좌관도 20일 트위터에서 양성 판정소식을 전했다. 대선 직전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막내 아들배런도 감염됐다가 회복했다. 딸 이방카는 감염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연일 최다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주 이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5만명을 훌쩍 넘겼고 2월 이후 미국에서 코로나19로 25만4000명 넘게 목숨을 잃었다. 배재성 기자 honogdoya@joongang.co.kr 2020.11.21 09:06
야구

로버츠 명예 회복 vs 캐시 스타 탄생

데이브 로버츠(48) LA 다저스 감독이 명예 회복에 성공할까. 아니면 케빈 캐시(43)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이 영웅으로 떠오를까.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승제)에서 40대 사령탑의 지략 대결이 흥미롭다. 2016년 지휘봉을 잡은 로버츠는 다저스를 5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선 늘 고배를 마셨다. 특히 2년 연속 WS 준우승(2017, 18년)으로 “지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8년 WS 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감독이 크게 실수했다”고 마운드 운용을 비판했다. 국내 팬들은 그를 ‘돌버츠’(돌머리+로버츠)라며 조롱했다. 하지만 다저스 수뇌부는 로버츠 감독을 전폭적으로 신뢰한다. 선수단을 독려하고 프런트와 소통하는 능력을 인정하는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이번 WS에서도 선수 기용과 관련해 비난받았다. 하지만 우승만 하면 만회할 수 있다. 3승2패로 앞선 올해가 절호의 기회다. 현역 시절 백업 포수였던 캐시 감독도 WS를 통해 주목받는다. 다저스와 달리 탬파베이는 부유한 구단이 아니다. 팀 전체 연봉이 2829만689달러(약 320억원)로 30개 팀 중 28위다. 캐시 감독은 그런 팀을 맡은 지 6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올해의 감독상 유력 후보다. 캐시 감독의 강점은 ‘저연봉-고효율’의 선수를 적재적소에 기용한다는 점이다. 2018년 내놓은 ‘오프너’가 대표적 사례다. 구원투수로 1회를 막은 뒤, 실질적인 선발투수를 내보내는 전술이다. 선발투수가 상대 상위 타선과 만나는 횟수를 줄여 성과를 거뒀다. 상대 투수에 맞춰 타자를 기용하는 ‘플래툰’도 많이 쓴다. 상대 왼손 투수 때 좌타자 최지만이 벤치를 지키는 게 그런 이유에서다. 캐시 감독 강점 중 하나가 선수단과 잘 어울리는 ‘형님 리더십’이다. 최지만은 “선수끼리 식사할 때 캐시 감독이 자연스럽게 동석한다. 선수들이 감독을 믿는다”고 설명했다. 6차전은 28일 오전 9시(한국시각) 열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0.28 08:37
스포츠일반

오바마의 ‘킹’, 트럼프를 잡는 ‘룩’이 될까

NBA 코트를 지배한 '킹'이, 미 대선이라는 체스판에서 '룩'으로 변했다. 상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적이 많다. 대통령이라는 지위에 개의치 않고 거침 없는 발언과 행동으로 사람들을 당혹케 한다. 정치계 뿐만 아니라 언론계, 법조계, 문화예술계 등 각계 각층에 수많은 적을 두고 있는 이유. 최근 끝난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에서 LA 레이커스를 10년 만에 우승으로 이끈 '킹' 르브론 제임스(36·LA 레이커스) 역시 그의 적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한국시간), 한 라디오 방송에서 NBA 플레이오프 시청률에 대해 얘기하며 제임스의 이름을 언급했다. 당연하게도 그 내용은 결코 우호적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NBA가 너무 정치적인 집단이 되면서 이제 아무도 관심이 없다. 르브론 제임스는 아주 대단히 볼썽 사나운 민주당 대변인"이라고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에게 이런 조롱을 퍼부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8월에는 폭스스포츠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사회자에게 '마이클 조던이냐, 르브론 제임스냐'라는 질문을 받고 지체 없이 조던이라 답한 뒤 "나는 두 선수의 활약을 모두 봤다. 게다가 조던은 정치적이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좋아한다"고 비판했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인해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M·Black Lives Matter)' 운동이 미 전역을 휩쓸던 무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경기 전 무릎을 꿇는 NBA 선수들을 향해서도 "용납할 수 없다"며 경기를 보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제임스의 대답이 걸작이다. 제임스는 "그가 안 봐도 경기는 계속될 것이다. 농구계는 그가 시청하지 않는다고 슬퍼하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과 제임스의 대적 관계는 대선 전부터 시작됐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제임스는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지지를 선언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도 그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에 반대해 '무릎 꿇기 세리머니'를 시작한 프로미식축구리그(NFL) 선수 콜린 캐퍼닉을 두고 욕설을 퍼부은 게 발화점이 됐다. 제임스는 곧바로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을 "쓸모 없는 인간"이라고 비난하며 "당신이 등장하기 전까지 백악관에 초청되는 건 큰 영예였다"고 조롱했다. 이들의 공방은 2018년에도 계속됐는데, 제임스가 CNN 앵커 돈 레먼과 인터뷰에서 "그가 스포츠를 이용해 우리를 분열시키려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주의적 태도를 비판해 재점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르브론 제임스가 방금 텔레비전에서 가장 멍청한 사람과 인터뷰를 했다. 그 때문에 제임스가 똑똑해 보였다. 그러기 쉽지 않은 일인데 말이다"라며 비꼬았다. 이 발언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이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후에도 계속 이어진 둘의 대립 관계에 대해 미국 인터넷 매체인 더 언디피티드는 "제임스는 트럼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통령은 '킹'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고 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와 공공연한 적대 관계를 쌓은 반면, '농구광'으로 유명한 버락 오바마(59) 전 미국 대통령은 그와 아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흑인 인권 문제와 사회 복지 등에 관심이 많은 제임스는 지난 대선 때도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인 바 있다. 당시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한 공식적인 이유도 "내 좋은 친구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유산을 이어갈 후보"이기 때문이었을 정도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냐가 걸린 이번 대선을 앞두고,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제임스의 우승은 여러 의미에서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막바지로 치달아가는 선거전에서 바이든 후보 지지를 위해 총력 지원을 예고하고 있다. 제임스가 엄청난 활약으로 LA 레이커스의 우승을 이끈 지난 13일,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내 친구인 제임스가 자랑스럽다"며 "네 번의 우승, 네 번의 파이널 MVP를 받은 이 선수는 코트 안에서는 물론 교육과 사회 정의, 우리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특별한 리더"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임스가 이룩한 농구 선수로서 성취 뿐만 아니라 그동안 인종차별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반(反) 트럼프적 행보를 계속해 온 점을 강조한 것이다. CNN 또한 "제임스의 우승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자유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승리"라며 "흑인의 존엄성과 시민권을 위한 투쟁에 나선 슈퍼스타", "NBA의 슈퍼스타이자 인종간 정의와 형평성 문제에 대해 가장 솔직하게 의견을 말하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또 "여러 가지 면에서 제임스와 NBA는 '안티 트럼프'를 대표한다. 그는 대통령을 비롯해 그 세력들이 유권자들을 압박하기 위해 표적으로 삼은 흑인, 그리고 유색 인종 공동체에 대한 투표권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제임스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함께 사전투표 참여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0.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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